마음자국

인의예지(仁義禮智)

시나위 2021. 10. 2. 22:32

2007년 11월에 쓴 글을 수정 복구했습니다.

 

추수감사절 휴일동안 KBS에서 방송되었던 유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예전에 한국 유교의 틀에 묶인 형식과 본질에서 멀어져버린 일방적인 가치들때문에 유교를 배격하다가 언젠가 역시 KBS에서 했던 도올의 논어 강의를 듣고 공자의 유교는 본질적 깨닮음이었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유교, 2500년의 여행”, 인의예지(仁義禮智) 4부작을 보면서 공자의 깨닮음이 얼마나 실존적이고 삶을 바탕으로 한 본질적가치를 추구했는지 새삼 놀라게 되었습니다.

인(仁) , 어짊이란 결국 만물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사람과 그 외의 대상들을 사랑하고 어여삐 여기니 그들에 대한 어진 언행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뿐인것이고,
의(義)란 만물에 대한 나의 도리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내 이익을 위해 타인의 불익을 초래하지 않는 정의롭고 당당한 마음이 바로 의(義)를 말하고 있었으며,
예(禮)란 다름아닌 만물에 대한 존중이더군요. 내가 마주 대하는 대상을 존중하고함부로 낮춰보지 않으니, 그러한 마음이 나의 언행으로 표현되는 것이 예(禮)였고,
지(智)란 만물에 대한 이해라 생각했습니다. 사람을 비롯해 내가 마주하는 대상들을 이해함으로써 그들를 사랑할수도 존중할수도 있게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고 앎은 끝이 없으니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함을 논어의 첫 구절에서 설파하고 있구나 싶더군요.

결국 모든것은 형식이 아닌 바로 내 마음이 본질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상 그런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고, 나에 대한 도리를 다하고, 나를 존중하고, 나를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은 생, 이 도리를 지키며 살 수 있을지... 그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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